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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인프라 재정비… 리딩뱅크 거듭나기

입력 | 2014-02-24 03:00:00


KB국민은행은 올해 새로운 변신을 추구한다. 출혈경쟁 속에서 ‘쉽게’ 돈이 되는 고객과 비즈니스에 집중하던 관행을 버리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전통적 강점인 리테일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객중심 영업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건전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위해 산업 및 시장 분석과 예측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사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신용평가 모델을 개선하는 등 여신 및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 고객과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는 영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취임 후 “리딩 뱅크로서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제공한다”는 경영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4대 인재육성 전략을 수립해 장기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전략은 △직무전문가 육성 △조직가치 공유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 △우수인재 양성이다.

국민은행은 전 직원의 직무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급별 연수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점장부터 정직원, 계약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급의 직원들은 직급별 필수과정을 이수해 기본 직무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영업점 및 본부 직무별로 구성된 500여 개의 직무선택과정 중 본인의 직무수행을 위한 연수과정을 선택해 받고 있다.

핵심직무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직무인증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직무인증제는 외환, 기업여신, 자산관리컨설팅 및 여신사후관리 등 영업점 주요 직무와 투자은행(IB)·국제금융, 트레이딩·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심사·신용평가 등 본부 주요 직무 학습 결과를 토대로 은행 내에서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민은행은 2012년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역량을 온라인으로 진단해 맞춤형 연수과정을 추천받는 학습지원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학습지원시스템 개발로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수과정을 우선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며 “은행 전반적으로 직무역량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인재 육성체계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핵심 부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KB경영자 예비과정’, 신임지점장을 위한 ‘KB지점장 예비과정’, 전문 직무역량을 갖춘 팀장 및 팀원 후보군을 육성하기 위한 ‘국내외 경영대학원(MBA) 과정’ 등이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