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전 총리가 12일 국회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발언했다. 동아일보DB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방한 중인 무라야마 도미이치(90·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표현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시는)없어야할 비참한 일이다. 1990년 이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 위안부들의 증언을 조사하고 정리한 고노 담화를 존중하고 신뢰해야한다"라면서 이어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서로 마음을 잘 이해하고 논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런 비참한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1990년 이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 위안부들의 증언을 조사하고 정리한 게 고노담화인데, 고노담화를 존중하고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 측의 위안부 망언들에 대해 "(위안부에 대해)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 국민 대다수는 '왜 이상한 말을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아베 신조 총리는 해당 담화를 절대 부정할 수 없다. 계승할 뿐"이라면서 "일본 국민들이 (무라야마 담화 부정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담화 부인은 곧 각료 사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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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전 총리 사진=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