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수면이야기]
의료진이 코골이가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수술하기 전에 환자의 입안 부위를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코모키수면의원 제공
코골이 수술을 잘 받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어떤 유형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코골이는 심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별로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코골이 소리는 거의 없고 수면무호흡증만 심한 경우도 있다.
광고 로드중
치료 방침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한 시간에 몇 번 호흡곤란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호흡장애지수다. 5 이상∼15 이하는 경증, 15∼30은 중간 정도, 30 이상이면 심한 정도다. 대개 30을 넘어가는 중증이면 수술로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 반대로 코막힘, 비염 등 간단한 증상이면 수술이 도움이 된다. 코골이 소음의 상당 부분은 코막힘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휘어진 코뼈를 바로잡는 비중격교정술, 비염, 축농증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임에도 코골이 소음을 크게 줄인다.
또 성인의 경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편도가 크고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가 붓고 △몸살도 심하면 편도를 떼내는 수술은 도움이 된다. 편도는 성인이 되면 필요 없는 조직이어서 잘라내면 숨길이 그만큼 넓어진다.
대표적 코골이 수술은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목젖, 연구개의 조직을 태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개는 입천장의 뒷부분에 있는 부드러운 조직인데 수술로 이 조직을 짧고 단단하게 만들면 숨길이 넓어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줄인다. 하지만 혀가 두껍고, 턱이 뒤로 들어가서 혀 뒷부분 공간이 좁은 사람들은 수술로 큰 도움을 받기 힘들고, 재발도 쉽다.
수술은 한 번 받으면 되돌릴 수 없다. 그 결과를 평생 지고 살아야 한다. 특히 뼈를 건드리는 이설근전진술과 같은 수술은 더 신중해야 한다. 수술은 간단하고 범위가 작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광고 로드중
신홍범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