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승희-세영 대표 삼남매 집… 女쇼트트랙 김아랑도 7년째 기거박승희 연인 이한빈, 외박땐 찾아와… 이한빈-박세영, 10일 첫 메달 도전 등쇼트트랙-빙속 ‘기적의 산실’ 기대감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박승주, 박세영, 박승희(왼쪽부터) 3남매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들이 사는 경기 화성시 A아파트 1601호는 그런 점에서 기적 같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601호의 기적은 그게 끝이 아니다.
이 집에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함께 산다. 3남매의 어머니 이옥경 씨는 “예전 우리 애들이 어릴 때 전주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아랑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재능이 특출했던 아랑이가 서울 쪽에서 훈련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해 2008년부터 같이 살게 됐다”고 말했다.
박승주, 박승희, 박세영 3남매가 사는 경기 화성시의 A아파트 ‘1601호’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19)도 함께 산다. 박승희의 남자친구 이한빈(26)도 이 집의 단골손님이다. 김아랑, 박승희, 이한빈,박세영(왼쪽부터). 박진호 씨 제공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박승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쇼트트랙에 출전한다. 실력도 뛰어나 이들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개인전 출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남녀 3명씩만 출전할 수 있는 개인전 멤버 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 1601호 출신인 셈이다.
박승희와 김아랑은 이날 시작되는 여자 500m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쇼트트랙 결선 500m는 13일, 1500m는 15일, 1000m는 21일에 각각 열린다. 박승희는 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고 김아랑은 1500m와 1000m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아랑은 월드컵 2차 대회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4명은 또 남녀 계주에도 출전한다.
소치=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