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인 데이비스 스코실 세계여행관광협회 회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관광산업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데이비드 스코실 회장(58)은 3일 발표된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코실 회장은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관광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장기적으로 해외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WTTC는 세계의 주요 항공사, 호텔 등 여행·관광 기업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WTTC 총회는 ‘관광업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일한 회원이다. 2017년 WTTC 총회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코실 회장은 총회 개최와 관련해 신 회장과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광고 로드중
○ 한국 관광산업 성장 속도 아시아 1위
WTTC는 현재 한국의 관광산업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작 중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 속도는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전 세계에서는 11위다. 스코실 회장은 “현재 성장 속도가 빠른 건 그만큼 한국 관광산업의 수준이 낮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제 발전에 비해 관광 산업의 발전 정도가 뒤처졌던 셈이다.
그러면서도 스코실 회장은 “한국의 관광산업은 성장할 여지가 크고 이것을 뒷받침할 매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꼽은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은 ‘여러 유형의 관광 상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젊은층은 한국의 콘서트 등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노년층은 조용한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의료 기술을 갖췄기 때문에 의료관광의 미래도 밝다. 그는 “성형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정부의 의료관광 진흥 정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 높아
광고 로드중
산업 발달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WTTC는 한국 관광산업에 100만 달러가 지출될 때 일자리 25개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금액을 지출했을 때 금융업이 17개, 자동차 제조업은 15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 많다. 화학제조업에 비해서는 관광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3배에 이른다. 스코실 회장은 “10년 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관광산업 일자리 3개 중 2개는 아시아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한국이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