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선택한 영화 ‘넛잡’은
한국 제작자 레드로버가 기획 투자하고 캐나다 제작사 툰박스가 만든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넛잡’. 다람쥐 설리와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다. 레드로버 제공
‘넛잡’은 국내에 앞서 17일(현지 시간)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다. 스크린 3427개를 확보했는데 이는 종전 ‘디워’(2007년) 미국 개봉 때의 스크린 수(2275개)보다 많아 북미 개봉 한국 영화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넛잡’은 흥행에서도 신기록을 쓰고 있다. ‘넛잡’은 27일 현재 4067만 달러(약 434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한국 영화는 ‘디워’로 1095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넛잡’은 120여 개국에 선(先)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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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잡’은 도시 공원의 말썽꾸러기 다람쥐 설리의 활약을 그린다. 공원에 사는 동물들의 겨울 식량창고인 떡갈나무를 불태워버린 설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땅콩가게를 털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땅콩가게는 은행털이를 노리는 악당들의 위장 수단. 설리와 악당의 대결이 펼쳐진다. 미국 개봉 때 목소리 연기는 리엄 니슨, 캐서린 헤이글, 브렌든 프레이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담당했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재밌으면서도 팀워크를 강조한 교훈적인 내용과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2500만 달러(약 267억 원)를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흥행 성공의 비결이라고 본다. 앞으로 월트디즈니 같은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