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시험… 실탄 2발 다 맞혀야 통과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올 4월 동해상의 해군 함정에서 실탄 2발과 연습탄 2발 등 총 4발의 홍상어 최종 시험발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4발 가운데 실탄 2발을 포함해 3발이 목표물에 명중해야 홍상어는 실전 운용과 추가양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홍상어 등 정밀유도무기가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으려면 75%의 명중률을 기록해야 한다. 실탄과 연습탄을 포함해 4발 가운데 3발만 명중하면 실전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홍상어는 시험발사 실패에 따른 설계 결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실탄은 100% 명중해야 ‘합격점’을 받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ADD 주도로 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됐다.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된 뒤 목표 해역 상공에서 떨어져 바다로 들어가 적 잠수함을 타격한다. 2012년 7월부터 해군 구축함에 실전 배치된 홍상어는 같은 해 실시된 첫 성능 검증발사 때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설계 결함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군 당국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에 걸쳐 12발(실탄 5발, 연습탄 7발)의 품질 확인사격을 실시했지만 8발만 명중해 66.7%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특히 실탄은 5발 중 2발만 표적을 맞혀 명중률이 40%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해군 함정에 실린 홍상어의 실전운용을 중단하고 추가 양산계획도 보류한 상황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