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청과상 해마다 50상자 기부
이름 없는 천사가 24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에 기부한 사과 50상자. 광주 광산구 제공
하남동주민센터에는 설·추석 명절 때면 이름 없는 천사의 기부품이 전달되고 있다. 이 천사는 2011년 1월에는 20kg짜리 쌀 50포대를, 2012년 9월과 지난해 9월에는 각각 포도 50상자를 하남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하남동주민센터 측은 2012년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쌀과 포도를 전달한 천사가 40대 청과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하남동주민센터 관계자에게 “누군가 쌀·포도 등을 구입해 전달할 뿐이다. 기부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남동주민센터 측도 기부자 뜻을 고려해 신원 파악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