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올해의 그룹 경영 방침으로 삼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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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특히 R&D 투자를 국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정책의 핵심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협력 강화, 내수경기 회복 등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여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방침이다. 지난해 세계 9개국 31개 공장에서 총 756만 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86만 대로 잡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공장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현지 전략 차종의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차량 연료소비효율과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자동차,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등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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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신차 카드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쏘나타’, ‘쏘렌토’, ‘카니발’ 후속 모델을 대거 내놓기로 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으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쏘울’ 전기차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