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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기자 10만명… 국공립어린이집 숨통 트일까

입력 | 2014-01-23 03:00:00

서울시, 내년까지 125곳 추가 개원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658곳. 전체 어린이집 6105곳 가운데 10.8%에 불과하다. 나머지 5447곳(89.2%)은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부모들은 비용이 싸고 안심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지만 항상 포화 상태다. 입지가 좋은 곳은 수백 명에서 많게는 3000명 이상이 차례를 기다릴 정도다. 한번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신청을 하고도 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가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 2015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125곳 개소

서울시는 ‘2014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추진계획’을 22일 발표했다. 2015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209곳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84곳은 운영 중이고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7곳과 40곳 등 97곳(6179명)을 설립할 예정이다. 나머지 28곳은 2015년 개원한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1만2619명의 대기자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성동구가 27곳으로 가장 많고 △성북·강동구 각 15곳 △구로구 13곳 △영등포구 12곳 △동작구 11곳 △양천구 10곳 등이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종로구 평창동 명륜3가동, 동대문구 답십리동 등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21개 동에 집중 설치한다. 서울시 전체 423개 동(수요가 거의 없는 명동·소공동 제외)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곳은 16개 동으로 줄게 된다.

새로 설립되는 209곳 가운데 151곳은 기업이나 공동주택 내 공간을 활용하는 ‘비용 절감형 서울모델’로 짓는다. 기업 종교단체 학교 개인 등이 어린이집 설치 장소를 제공하거나 시가 용지를 제공하면 어린이집을 짓는 민관 공동연대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교회 교육관 이전 용지에 지은 ‘마포 키움 어린이집’, 하나금융공익재단에서 지원한 ‘서초구립 하나푸르니 반포어린이집’, 성심여고의 시청각실과 어학실습실을 활용하는 어린이집 등이다. 서울시는 기업, 단체가 희망할 경우 최소 5년간 운영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올해 100곳 이상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89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놓았다.

○ 중소기업·공공기관 위탁 확대

직장 어린이집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에는 ‘국공립 직장혼합형 모델’을 추진한다. 정원의 일부는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어린이집을 확충한 중소기업에는 6억∼15억 원의 설치비를 지원한다. 개인이나 법인에 머물렀던 위탁운영 파트너도 공공인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교의 유휴공간도 적극 활용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질적 관리도 강화해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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