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투자 전망
이 같은 환경에서 연말에 ‘그래도 괜찮은’ 투자 성적표를 받아 보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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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선진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구글과 BMW, 에스티로더, 나이키 등 정보기술(IT)과 소비재 등 각 분야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품 담당자는 “선진국의 업종별 1등 기업은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글로벌 헬스케어 증권 펀드’는 미국의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의료기술과 헬스케어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회사 측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바마 케어’ 실시 의지가 강해 높은 수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세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UBS 글로벌 인프라 펀드’는 전 세계의 도시화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벌어지는 곳에 투자해 목표 수익률을 높이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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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해외 직접 투자 외에도 국내 주식을 롱숏 전략을 활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투자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에 투자해볼까
선진국 경기 흐름과는 달리 국내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해 초 증시를 강타한 엔화가치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관련 종목은 부침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판매하는 ‘현대그룹플러스 펀드’는 여러 업종에 진출해 있는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다. 회사 측은 “이 펀드에 가입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을 비롯해 전자, 중공업, 화학, 금융, 유통 등 국내 주요 산업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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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최대한 조절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다양한 업종 상승 전망”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반기에 저점을 잘 노려 투자한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
회사 측은 “MLP는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회사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하다”며 “주가가 올라 발생하는 수익 외에도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접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건설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하반기가 되면 국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수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 외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를 원한다면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호텔·레저 업종이나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