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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효린 “여러분, 겨울왕국으로 초대합니다”

입력 | 2014-01-23 03:00:00

‘겨울왕국’ OST 부른 씨스타 효린




효린은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무엇이든 얼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악플러들을 얼리고 싶다”고 말했다. 호호호비치 제공

‘한국의 비욘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바야흐로 씨스타 효린(본명 김효정·23)의 전성시대다. 소속팀 씨스타는 물론이고, 유닛(씨스타19)과 솔로 앨범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발표한 타이틀곡(‘Give It to Me’ ‘있다 없으니까’ ‘너밖에 몰라’)이 모두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 같아요. 주위에서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솔로 무대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보였던 것 같아요. 힙합 랩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욕심 많은 효린은 2014년에도 많은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시작은 OST다. 이달 16일 개봉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엔딩 크레디트 곡 ‘렛 잇 고(Let It Go)’에 참여했다. ‘뮬란’의 메인 테마곡 ‘리플렉션(Reflection)’을 부른 박정현에 이어 월트디즈니가 선택한 두 번째 한국인 가수다.

“존경하는 박정현 선배의 뒤를 잇게 돼 기쁘고 영광입니다. 애니메이션 OST 작업은 처음이라 부담스러웠어요. 실제 주인공처럼 생각하고, 안나의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죠. 기존 OST 작업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효린이 참여한 영화 ‘겨울왕국’은 미국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개봉 4일 만에 12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며 외화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OST의 인기가 대단하다. 미국에서는 빌보트 차트 1위를 차지했고, 3월에 있을 아카데미시상식(86회)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효린의 한국어 버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부른 OST가 흥행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1000만 관객 공약’을 물어보는데 아직 생각한 게 없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공주 드레스를 입고 시내로 나가 볼까요?(웃음)”

OST ‘렛 잇 고’로 또 한 번의 성공을 앞둔 효린은 꾸준한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겨울왕국’의 안나처럼 진취적이고 주체성이 강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을 함께해 준 씨스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씨스타로 활동할 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씨스타 멤버들은 가족이에요. 늘 함께해야 하는 친구들이죠. 씨스타로 활동하면서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2014년에도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하는 효린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다.

“올해는 씨스타로 먼저 시작할 것 같아요. 여유가 된다면 개인 솔로 2집도 발표하고 싶어요. 먼 미래에는 ‘씨스타’와 ‘효린’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싶어요. 꼭 한국을 알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웃음)”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