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CUV 링컨 MKX는 편안한 부드러움과 파워 넘치는 묵직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승차감은 물론, 일본이나 유럽 차종에선 느낄 수 없는 신선한 실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포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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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 MKX
독특한 디자인…도로 위 존재감 최고
가벼운 코너링에선 롤링 거의 못느껴
편한 승차감에 공간 활용성까지 겸비
가격에 비해 부족한 옵션 구성 옥에티
럭셔리한 승차감, 보석 같은 CUV 링컨 M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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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스타일에서 오는 당당한 존재감
링컨 MKX의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링컨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스플릿윙 그릴이다. 천사의 날개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더해진다. 한국인 디자이너 하학수 씨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정된 느낌을 주는 사이드 몰딩, 세련된 LED 테일램프, 듀얼 크롬 파이프, 20인치 크롬 휠 등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MKX를 마치 하나의 세련된 보석처럼 보이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와 인터페이스도 경쟁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함이 있다. 오디오 볼륨과 실내 온도조절장치는 터치&슬라이딩 방식이어서 일반적인 차량에 달려있는 다이얼은 찾아볼 수 없다. 툭 튀어나와 있는 다이얼 대신 오묘한 빛을 내는 터치&슬라이딩 방식의 공조기 조절장치는 MKX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또 하나의 차별점이다.
시트 가죽도 인상적이다. 럭셔리 항공기나 요트의 실내에 주로 사용되는 스코틀랜드 ‘브리지 오브 위어’(Bridge of Weir)사의 고급 소가죽이 사용됐다.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엠보싱 공법 대신 친환경·유기농 태닝 공법이 적용됐다. 또한 머리받침 및 차량의 시트 쿠션은 친환경과 편안함, 오랜 시간 지속되는 내구성을 위해 콩 추출물을 주재료로 제작됐다. 착 감기는 안락함은 장거리 주행 시에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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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나서기 위해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 올렸을 때부터 최대 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지닌 MKX의 파워를 짐작할 수 있었다. 2톤(공차중량 1928kg)에 가까운 차체는 기대 이상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시내주행에서는 시동을 걸었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가벼운 코너링에서는 SUV인지 승용차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롤링이 거의 없었다.
시내를 빠져나가 한적한 외곽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봤다. 3.7가솔린 엔진의 파워는 저속구간은 물론 100∼150km 이상의 중고속 구간에서도 차고 넘치는 가속성능을 발휘했다.
어지간한 스포츠 세단의 가속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러면서도 지상고가 높은 SUV 특유의 불안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180km에 근접하는 고속에서의 직진 안정성도 만족스러웠다. 세단만큼 안정적인 고성능에 SUV의 공간 활용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MKX는 휼륭한 모범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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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리미어 브랜드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지녔지만 5000만원을 웃도는 차량가격을 감안했을 때 다소 부족하다 싶은 옵션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