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선동열 감독-김응룡 감독-김경문 감독-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김기태, 이변 없는 한 재계약 가능성
이만수·선동열·김응룡, 올해 명예회복 필요
프로야구 감독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후 사령탑이 바뀐 구단은 두산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감독 교체’ 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 201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이 무려 5명에 이른다.
이들 5명 중 최근 1∼2년간 성적이 괜찮았던 김경문, 김기태 감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현 소속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만수, 선동열, 김응룡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이 재계약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세 감독 모두 지난해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올해는 팀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명예회복이 필요한 형편이다.
구단의 눈높이에 따라선 잔여 임기를 보장받을 수 없는 감독도 있다.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롯데 김시진 감독이 “올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현 체제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김진욱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항간에선 “10개 구단 사령탑 중 마음 편안한 사람은 류중일 감독과 조범현 감독뿐”이라는 말도 나온다. 스프링캠프와 함께 시작된 사령탑들의 ‘생존경쟁’ 결과는 어떻게 될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