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채용시장 적신호]경제지표와 체감경기 격차 커져
경제지표가 회복돼도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내수경기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치의 하락, 가계부채의 증가 등 가계 소비를 압박하는 요인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된다. 특히 취업난은 피부로 느끼는 경기를 냉각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용가중 성장률 전망은 수출 및 제조업 위주의 기존 성장패턴이 일자리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용가중 성장률은 한은이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산업별로 고용인원에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11년에는 지표상의 경제성장률이 3.7%, 고용가중 성장률이 3.2%로 0.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지만 2012년에는 격차가 0.1%포인트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두 성장률이 2.8%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0.4%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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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2011년 기준으로 최종수요 10억 원당 10.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지만 제조업은 6.3명에 그쳤다. 또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도 2005년 10억 원당 10.8명에서 2011년 7.3명으로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