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년 목표를 밝혔다.
자승 스님은 최근 도박과 음주 등 일부 스님의 계율 위반과 관련해 “4년 임기 중 승가 청규(淸規)를 공식 제정해 실천하고 부족한 부분은 (종단) 승려법을 개정해 범계 행위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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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 불교도 평화기원 법회 개최를 추진하고, 세종시에 총무원 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자승 스님은 선거기간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구 중심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사(末寺) 주지인사의 교구 위임은 올해 상반기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 “자성과 쇄신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진행해온 기존 결사운동을 ‘붓다로 살자’ 운동으로 승화시켜 대중화, 생활화, 사회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사회적 약자 편이 아니라 진실 편에 서서 균형과 조정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게 화쟁의 기본 정신”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의 마음에서 합리적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는 마당인 가칭 ‘대한민국 야단법석’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화쟁 100일 순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