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해변… 생태 관광지… 송도국제도시에 ‘워터프런트’ 본격 추진
11일 시민들이 송도국제도시 남쪽 수로의 시작 지점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근 해안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남쪽 수로는 이곳부터 아트 스트리트와 야외 공연장 예정지까지 길이 7.2km, 폭 400m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하는 송도 3교를 넘어 오른쪽에 있는 캠핑장.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6·8공구에는 바다를 매립하면서 만든 73만1865m² 규모의 호수가 조성돼 있다. 최근 인천경제청이 수질을 검사한 결과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 송도를 대표하는 센트럴 워터프런트가 조성된다. 핵심시설은 1km 길이의 인공 해변과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해변 산책로다. 갑문시설을 이용해 수시로 바닷물을 순환시켜 해수욕이 가능한 수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인천은 그동안 을왕리 해수욕장 등 일부 해변을 제외하고 바다를 즐길 만한 공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인구를 유입하도록 하기 위해 수변공간을 마련해 제대로 된 국제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마린교육 등 체험공간 마련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근 남쪽 수로(면적 257만8600m²)에는 모터보트와 요트,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배울 수 있는 ‘마린스포츠교육시설’이 들어선다. 해변을 따라 아트 스트리트와 야외공연장을 만든다. 낚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피싱 파크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도시에 걸맞은 기후변화체험관도 세운다. 인천경제청은 길이 7.2km, 폭 400m 규모의 바다 쪽 남측 수로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1공구 호수(면적 33만6340m²) 인근에는 수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미국 플로리다 베이사이드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도 설치한다. 에코 파크에는 에코센터와 조류 대체서식지 홍보관, 탐사 및 조망대, 조류 서식지, 생태공원 등을 꾸며 저어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0여 년 전 완공된 폭 60∼90m, 길이 7km의 북쪽 수로(면적 278만4450m²)가 있다. 인천경제청은 북쪽 수로와 6·8공구 호수를 연결하고 남쪽 수로와 동쪽 해안을 연결해 ‘ㅁ’자 모양의 송도 워터프런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