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62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반발… 선수노조 등 돌려 명예회복 힘들듯
이런 선수라면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은퇴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 그러나 주인공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사진)는 그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 시간) 로드리게스가 포스트 시즌을 포함해 올 시즌 전 경기(162경기) 출장 금지 조치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금지 약물 복용 등의 혐의로 211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리자 로드리게스가 이의를 제기해 나온 중재 결과다.
로드리게스는 결과가 나오자 이 문제를 연방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가장 큰 지원군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마저 “법적 구속력이 있는(binding) 최종 결정”이라고 논평을 내면서 사실상 등을 돌렸다. 양키스도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올 시즌 로드리게스에게 연봉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치세를 포함하면 양키스는 2750만 달러(약 292억 원)를 아낄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 스카우트 전쟁에서 더욱 충분한 ‘총알’을 확보한 셈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나이와 몸 상태 등을 감안하면 양키스가 로드리게스를 방출할 확률이 높다”며 “(홈런 762개를 쳤지만 금지 약물 문제에 시달린) 배리 본즈처럼 초라하게 은퇴할 개연성이 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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