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순례를 시작하는 지점에 있는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에서 순례자 등록을 마친 후 순례자용 여권을 발급받고 순례길 위로 두 발을 내딛는다.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례길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고요함으로 9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길 위의 모든 사람을 위로했다.
나폴레옹이 올랐다는 피레네 산, 페르돈 언덕의 철 조형물, 이라체 와인 샘, 산토도밍고의 유채꽃, 끝없는 평야 메세타 고원, 이라고 산의 철 십자가, 갈리시아 지방으로 진입하는 오세브레이로가 이어진 풍경을 보노라면,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한한 감사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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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의 여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에 20∼30km 정도 도보여행이 가능한데,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일어 걷지 못하게 될 때 함께 길을 걷는 이름 모를 동행자들의 응원과 연고를 주거나 먹을 것을 나누는 등의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손길은 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위안이다. 약 800km의 오랜 도보여행길의 끝 지점에는 아름답고 웅장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 순례자를 맞는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열리면 눈물을 흘리고 함께 길을 걸은 모두가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에 뜨거운 감동이 솟구친다. 순례자 사무실에서 발급해주는 ‘순례자 증명서’를 받아 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기쁨과 순례길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레드캡투어는 순례길 위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경험을 위한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방법을 제시한다. ‘김진아 작가와 함께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10대 명장면 도보여행 21일’ 상품은 홀로 길을 나설 엄두가 안 났거나 약한 체력이 염려되어 순례 여행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이번 레드캡투어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일정 호텔 숙박, 전용차량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와 달리 취침시간이 따로 없는 호텔에 투숙하기 때문에 도시의 야경 관광과 각종 밤 공연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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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정에 김진아 작가와 보조 스태프가 동행하여 안전하고 계획적인 순례가 가능하며 일정 중 마드리드와 톨레도 관광 일정을 추가한 것은 이 상품의 큰 장점이다. 여러 이유로 망설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좀 더 자신 있게 걸을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의 비용은 439만 원부터다.
순례길 여행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레드캡투어 홈페이지(www.redcaptour.com) 또는 전화(02-2001-4701)를 통해 안내가 가능하다.
김영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