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남은 6·4 지방선거… 與野 이슈선점 경쟁청년 일자리-여성정책 TF팀 추진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려온 박근혜 대통령의 진두지휘 없이 6·4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새누리당은 ‘서민’ 이미지를 내세울 계획이다. 최경환 원내대표(왼쪽)가 10일 주요 당직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난 대선과는 다른 홍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후보라는 인물 자체가 마케팅 효과를 발휘했지만 이번에는 당을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선거를 1년 6개월 전 대선의 연장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 취지를 살려 철저하게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야권이 지난 1년간 매달렸던 국정원 댓글 공세 등이 대선 연장 프레임인 만큼 이 틀과 차별화하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특히 서민을 위한 비전을 강조하는 배경엔 ‘야당은 정쟁, 여당은 민생’으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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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을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하고 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선 의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비전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장 등 자치단체장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평가한 뒤 공론화시켜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겠다는 복안도 마련 중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