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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올해 활동 목표에서 ‘부전의 맹세’ 삭제키로

입력 | 2014-01-09 01:31: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속한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올해 주요 활동 목표(운동방침)에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삭제하기로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8일 금년도 운동방침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관한 항목에서 원안에 반영했던 "부전(不戰)의 맹세와 평화 국가의 이념으로 일관할 것을 결의하고"라는 대목을 빼기로 했다. 대신 "(전몰자에 대한) 존숭(尊崇)의 뜻을 높인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 침략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부전의 맹세를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민당이 8일 밝힌 이번 안은 전날 알려진 원안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보수·우익의 가치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 개헌에 관한 항목에서 '평화헌법' 대신 '평화주의'라는 표현을 사용, 전쟁을 금지한다는 뉘앙스를 좀 더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운동방침의 최종안은 19일 당 대회에서 정식 결정된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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