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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친구’ 유의배 신부, 제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

입력 | 2014-01-07 03:00:00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영면한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태석봉사상 제3회 수상자로 경남 산청의 성심원에서 33년째 한센인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스페인 게르니카 출신의 유의배(루이스 마리아 우리베·69·사진) 신부가 뽑혔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유 신부를 선정해 13일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1980년 성심원에 부임한 유 신부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한센인들을 위한 운전사 역할부터 자녀들의 학교 행사 참여 및 진로 상담을 도맡았다.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있으면 언제든 달려갔고, 1997년부터는 사망한 이들의 염습, 입관 등 장례 절차도 맡아 했다.

사업회 측은 “3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랑을 나누어 온 유 신부의 진정한 인류애가 수상자 선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