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스타’ 박지성을 브라질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영입하기 위한 방송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지성은 현재로서는 해설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포츠동아DB
■ 방송사 물밑경쟁 치열하지만…
안정환·이영표와 달리 현역선수 신분
부친 박성종 씨, 단호한 거부 입장 피력
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은 어디로?
박지성은 2011년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국가대표 은퇴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박지성은 미련 없이 소속 팀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후 대표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박지성 복귀론이 불거졌지만 그는 단호했다. 작년 6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복귀론은 거세게 불붙었다. 많은 사람들이 2002년 4강을 합작한 홍 감독과 박지성이 브라질에서 스승과 제자로 재회하는 시나리오를 꿈꿨다. 그러나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성도 이후 인터뷰 때마다 “대표팀 복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 상황으로 볼 때 박지성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을 모처럼 자연인 신분으로 보게 된다. 월드컵 기간 동안 유럽리그는 휴식기라 박지성도 브라질 현지로 날아가 선수가 아닌 팬의 신분으로 대회를 만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박지성을 가만둘 리 없다. 최근 10년 간 ‘한국축구 아이콘’으로 군림해 온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면 단번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제안이 들어와도 지성이는 해설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축구장 밖에서는 대중 앞에 나서기를 극히 꺼리는 박지성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하면 박씨의 말은 충분히 수긍이 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