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15억 들여 복제종 제작나서
1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 종을 복제하는 작업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완성할 계획이다. 15억 원을 들여 청동으로 제작하는 복제 에밀레종은 높이 3.75m, 무게 18.9t 등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과 모양이 같다.
경주시는 1992년까지 경주박물관에서 이 종으로 제야 타종식을 열었지만 이후 중단됐다. 타종을 계속하면 종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96년 학술조사를 위해 시험 타종을 했으며 2001, 2002, 2003년 타종 후 완전히 중단됐다.
광고 로드중
성덕대왕신종은 ‘장중하면서도 맑은 소리’로 유명하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위해 742년 만들기 시작해 771년에 완성했다. 에밀레종 소리를 듣고 출가를 결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경주시는 종이 완성되면 제야 타종을 비롯해 주요 행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