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폼, NASA 개발 우주인용 기술 적용 ‘폭신’하이브리드폼, 메모리폼+스프링 결합 탄력 만점에이스-시몬스-씰리, 스프링 특화한 고급품 내놔
에르고모션 제공
물론 한국의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여전히 2만 달러대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200만 원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13년 말 기준)에 이른다. 100만 원대의 중고가 브랜드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약 40%로 높아진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두 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들어오다
에이스침대 로얄 에이스 블랙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도 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스프링 매트리스 일색이었던 시장에 푹신푹신한 ‘폼(foam)’을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원칙에 따른 것이다.
2011년 4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 템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압력흡수 소재인 메모리폼을 사용한 매트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소재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는 우주선이 이착륙할 때 우주비행사가 받게 되는 엄청난 압력으로부터 척추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템퍼는 자사의 덴마크 공장에서 폼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다.
템퍼 오리지날 매트리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미국 브랜드 닥터스초이스도 메모리폼을 활용한 매트리스 브랜드다. 닥터스초이스는 기존 메모리폼에 식물성 원료와 점탄성 젤을 접목한 ‘바이오 젤 폼’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폴리우레탄 메모리폼은 추운 실내에서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단점 또한 개선했다. 145만 원(싱글 사이즈 기준).
하이브리드 매트리스의 등장
비본 플로렛
비본은 국내 시장에 총 3개(레이·플로렛·하나)의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모두 고탄성의 바이오젤 메모리폼과 독립 포켓 스프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들이다.
비본 레이
스프링 매트리스, 기술력 극대화로 승부
그렇다고 폼 형태의 침대가 전부는 아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씰리침대는 스프링 매트리스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하이브리드 파워 스프링’ 구조를 적용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로얄 에이스 블랙’과 ‘로얄 에이스 골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에는 3가지 종류의 스프링이 조합돼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며 “부드러운 탄력과 뛰어난 복원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206만3000∼281만9000원.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에는 콩 성분의 에코바이오폼 등 친환경 내장재가 사용됐다. 스테인리스를 이용해 만든 ‘S-포켓스프링’도 넣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고급 제품만을 고집하는 특정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VVIP용 제품”이라고 말했다. 1000만∼1100만 원.
씰리코리아는 주력 제품인 ‘엘리제’와 ‘메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엘리제와 메종에 사용된 스프링은 ‘센스 앤드 리스폰드 시스템(체형, 몸무게, 시간에 따라 몸을 지탱하는 정도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899만∼1290만 원(엘리제), 499만∼699만 원(메종).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