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 교체 아웃될 때 악수를 나누는 모습. 카디프(웨일즈)|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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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와 기성용의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 이날 김보경과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오랜 시간 기다렸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결과는 2-2 무승부.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한국 팬들이 몰렸다. 두 선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한국 팬들은 열광했다. 양 팀의 한국 선수가 모두 선발인 경기는 2009년 조원희(위건)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 이후 4년만이다.
경기 시작 전 기성용과 김보경은 악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둘은 경기 내내 중앙에서 마주쳤다. 김보경은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졌는데도 심판이 파울을 주지 않자 거칠게 항의했고, 이 모습을 본 기성용은 김보경에게 한마디 던지는 장난스러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때 카디프 팬들은 김보경의 팬 응원가를 크게 부르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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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는 3경기만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고, 반면 소중한 1점을 챙긴 선덜랜드는 경기 후 열광하는 원정 팬들 앞에서 함께 기뻐했다. 기성용도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환호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선덜랜드(20위)와 카디프시티(16위)는 여전히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점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된 1점이었다.
경기 후 두 선수를 보기위해 추운 날씨에도 한국 팬들은 선수 출구로 몰렸다. 기성용과 김보경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런던에서 김보경을 응원하기 위해 외국인 친구와 현장을 찾은 조혜민(23)씨는 “오늘 코리안 더비 경기라 더욱 재미있었다. 두 선수 다 잘했고,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응원하니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김보경 선수를 응원하러 카디프시티 골드 맴버십을 들고 런던에서 응원 왔다. 앞으로 카디프도, 선덜랜드도 리그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디프(웨일즈)|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