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실은 2, 4, 5위가 모두 ‘MS를 싫어하는 집단’이라는 거다. MS 안티는 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의 잦은 에러에 치를 떠는 사람들, 뭐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리눅스 광팬은 MS의 OS인 윈도의 독점에 반대하며 인터넷에서 무료 제공되는 OS 리눅스를 지지한다. 이른바 오픈소스(공짜로 공개되는 소프트웨어나 소스코드)주의자들이다. 파이어폭스 광팬은 MS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독점을 거부하며 대체재인 파이어폭스를 지지한다.
▷한국 시장의 MS 독점도는 특히 높다. 세계 OS 시장에서 윈도의 점유율은 89.5%지만 한국에선 97.7%다. MS가 내년 4월 8일부터 ‘윈도 XP’에 대한 보안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윈도 XP에 결함이 발견될 때마다 이뤄지던 보안 패치의 제공이 중단되는 것이다. 그러면 윈도 XP를 쓰는 국내 800만 대 이상의 PC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 국내외 해커들이 이날을 ‘D데이’로 잡고 있다고 한다. 개인정보 도난과 기업기밀 유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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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호 논설위원 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