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美 애리조나→사이판→日 가고시마 일정
김 감독 “내년은 내 자신에게 승부거는 해”
롯데 김시진(사진) 감독이 내년 스프링캠프 기간 중 태평양을 종횡무진 누빈다.
예정대로면 김 감독은 내년 1월 15일 롯데 선수단 본진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그 다음에는 다시 태평양을 건너 사이판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들어간다.
김 감독은 “애리조나는 젊은 선수층, 사이판은 베테랑 투수 위주로 멤버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감독은 일단 애리조나에서 투타의 선수 조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두조 수석코치와 박흥식 타격코치가 김 감독과 동행한다. 같은 시기 사이판에선 베테랑급 투수들이 서서히 몸을 만들게 된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이들의 훈련 지도를 전담한다. 이 투수들의 컨디션이 궤도에 올라오면 김 감독은 다시 태평양을 가로질러 사이판으로 건너온다. 피칭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이후 투타가 모두 모여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가고시마 2차 캠프로 다시 이동한다.
역대로 감독이 전훈지 3곳을 도느라 태평양을 두 번 가로지른 전례는 찾기 힘들다. 김 감독은 “내년은 롯데뿐 아니라 내게도 승부를 걸 때다. 힘든 것은 문제가 아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