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구단들, 동계훈련 어디로 가나?
숙박·훈련 시설 즐비…유럽 클럽도 선호
포항·수원·경남·강원 내년 새 시즌 준비
올 초 인기 전훈지 괌, 서울·인천만 선택
전북은 브라질로…챌린지 고양도 남미로
● 유럽 대세는 역시 터키
동서양이 만나는 터키는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스포츠 전지훈련지다. 그 중 이스탄불에서 항공편으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안탈리아가 대세다. 많은 숙박시설이 운집해 있고, 천연 잔디 훈련장과 트레이닝센터, 소규모 경기장들이 즐비해 유럽 클럽들도 선호한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매년 여름 무렵이면 예약이 꽉 찬다고 한다.
2013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포항 스틸러스는 안탈리아를 택했다. 내년 1월6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 소집될 포항은 일주일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떠나 21일까지 머문 뒤 1월22일부터 2월9일까지 안탈리아에 2차 캠프를 연다. 아부다비는 2009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때 포항에 3위의 기쁨을 안긴 장소. 안탈리아에서는 동유럽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건 수원 삼성도 안탈리아 인근 벨렉으로 향한다. 수원은 당초 스페인행을 추진하다 행선지를 바꿨다. 연습 상대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월8일부터 25일까지 남해에 머물다 1월29일부터 2월23일까지 벨렉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차만 감독 체제의 경남FC은 1월5일 소집하자마자 2월5일까지, 챌린지로 강등된 알툴 감독의 강원FC도 1월25일부터 2월23일까지 안탈리아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 세분화 된 아시아
태국도 선호 지역이다. 전남 드래곤즈가 올해처럼 내년 1월20일부터 2월9일까지 방콕에 머물고, 부산 아이파크도 방콕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전북 현대는 1월8일부터 2월8일까지 내년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 상파울루의 캠프 두 곳(오스카-상파울루시)을 오갈 예정이다. 올해 정규리그 준우승의 울산 현대는 울산과 제주 서귀포를 오가며 국내에만 머문다. 챌린지 고양HiFC는 1월14일부터 2월22일까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남미 투어에 나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