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이영길-김수길 등 동행… 김경희 2012년이어 2013년도 불참
일주일 전보다 더 앞으로 나선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4일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정일 사망 2주기인 17일 참배 때 부인 이설주와 함께 다른 당정군 간부들보다 반 발짝 정도 앞에 서 있던 김정은은 이날 그보다 더 앞에 홀로 서서 참배했다. 일주일 사이에 더욱 강화된 위상을 확인한 셈이다. 김정은 바로 뒷줄에는 왼쪽부터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이영길 군 총참모장이 서 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 내 영생홀에 안치된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에 참배하고 훈장보존실과 유품 보존실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이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동행했다.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염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도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조선중앙TV 등에는 조경철 보위사령관, 박정천 포병사령관, 이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의 얼굴도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들의 사진을 내보내면서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이 함께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인민군 지휘성원은 총정치국과 총참모부, 인민무력부 등 군 지휘권 및 인사권 등을 갖고 있는 고위 간부를 뜻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참배에 동행했던 현영철 당시 총참모장, 김격식 당시 인민무력부장 같은 군 원로들은 나오지 않았다”며 “김정은이 지속적으로 군 인사를 단행해 고위 인사들을 대폭 교체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