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형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우리의 경우 인구와 에너지의 소비량이 많고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넓다. 또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청정에너지라지만 환경 영향을 이유로 인허가와 지역 민원에 발이 묶여있기 때문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보율이 낮다.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 장점을 이용한 해양에너지 개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즉, 서해안의 조석 현상 시 일어나는 해수면의 높이 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이 그 답이다. 태양광과 풍력과 달리 날씨와 상관없이 발전이 가능하며, 장기간의 전력 생산량 예측이 가능한 이유에서다.
조력발전은 하루에 2차례 발생하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무(無)한대, 무탄소, 청청에너지원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제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시설용량 254MW)의 시화호조력발전소를 현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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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부분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과 제도는 화석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이제는 백지 상태에서 에너지 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효율적 사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가격체계와 규제를 조정하고,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에도 한발 다가서는 일임에 분명하다. 단순히 경제성과 효용성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의 기술력 및 인력 자원을 수출 자원으로 인식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박창형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