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새누리당의 ‘사랑의 바자’에 기증한 도자기가 400만 원에 김무성 의원에게 낙찰됐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 의원은 18일 새누리당의 대선 1주년 '사랑의 바자'에서 박 대통령이 기증한 도자기를 4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도자기는 원지름 30cm, 높이 10cm 갈색빛 질그릇으로 박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서 모과를 담아두던 것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도자기에 대통령의 따뜻한 온정을 담고 싶어서 샀다"며 "좋은 취지로 마련한 자선 바지인 만큼 어려운 이웃들한테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요즘 가장 큰 화제인 '안녕들 하십니까' 벽보를 붙였다.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합심하자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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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잊지 말고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하십시다.
동지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잘 되어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고 함께 뜁시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과 애증이 얽힌 관계다.
박 대통령의 과거 당 비주류 시절, 한때 친박의 '좌장' 역할을 하다가 이후 탈박(脫朴)과 복박(復朴)을 오갔다.
김 의원은 내년 5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 대표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1주년을 맞아 '친박' 이미지를 강조한 그의 행보는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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