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상금 9위로 마감 최나연
평택=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다소 허전한 성적표를 받았어도 사랑의 실천은 한결같았다. 최나연은 16일 경기 평택시 성육보육원에 데스크톱 컴퓨터 10대를 기증해 미디어 학습실을 마련해줬다. 이날 개소식에서 그는 5, 6세의 원생들에게 직접 컴퓨터를 가르쳐 줬다. TV에서 보던 ‘나연 언니(누나)’와 함께 만화 영화 주제곡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나연은 또 NH농협손해보험과 함께 7000만 원을 조성해 조손가족 25가구에 매달 10만 원씩 1년 동안 후원하는 전달식도 평택시청에서 가졌다. 이후 핑크색 고무장갑을 끼고 팬클럽 회원들과 직접 김장을 담가 900포기를 조손가정에 전달했다. “우승을 못했어도 프로 데뷔 후 계속 해온 일인데 건너뛸 수 없죠. 운동을 관두더라도 능력만 있다면 뭔가를 할 거예요.”
최나연은 2005년부터 연말이면 어린이 환자 돕기, 보육원과 중증장애 시설에서 컴퓨터 실습실 기증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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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리를 짧게 자른 최나연은 28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해 훈련에 들어간다. “지는 해라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올해의 정체가 쓴 약이 될 겁니다. 다시 뛰어오를 거예요.”
평택=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