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모
하지만 머리숱이나 빛깔은 예전 같지 않고 염색이나 파마로 과감히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부담스러운 탓에 헤어스타일은 중년의 스타일 변신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곤 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헤어스타일에도 쉽고 확실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가발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전엔 가발이 탈모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옷차림이나 모임 성격에 따라 적절한 가발을 멋스럽게 골라 쓰는 중년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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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써본 적 없는 사람은 아무래도 착용감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이모는 3차원(3D) 스캐너 시스템으로 두피 및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착용감을 높인다. 그래도 맞춤가발의 경우 완성되기 전까진 미리 착용해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하이모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버추얼 헤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종의 컴퓨터 가상 화면으로 고객이 여러 가발을 착용한 자기 모습을 영상으로 살펴본 다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체 측은 이 기술이 “가발을 처음 착용하는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모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발을 제작할 때 인모와 넥사트모를 함께 사용한다. 넥사트모는 하이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소재로 내열성이 뛰어나고 빛 반사가 적다. “외형적으로 인모와 아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인모의 단점까지 극복한 모발”이라는 게 하이모 측 설명이다. 또한 소재 자체가 형태를 기억하는 속성이 있어 샴푸 후 빗질만으로도 처음 세팅해놓은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인모와 달리 엉키지 않고 수분 함유율이 낮아 빨리 마르는 장점도 있다.
하이모 관계자는 “가발을 구입할 때에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발의 컬러와 소재, 관리의 편의성 등 여러 요소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구미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