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박준서. 스포츠동아DB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졸업 후 한참동안 교복을 옷장에 고이 간직한다. 이제 추억이 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절이 그리워서다. 이는 야구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32년 만에 부활한 ‘2013 야구대제전(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유스트림코리아 공동주최)’에서 프로선수들은 모교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유니폼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30대 중반의 프로선수들까지 마치 고교생처럼 해맑은 미소로 야구를 즐겼다.
손아섭(25·롯데)은 부산고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동안이어서 그런지 하늘색 부산고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진짜 고교선수처럼 보였다. 부산고 유니폼은 그에게 자긍심 그 자체였다. 그는 “대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다. 항상 자랑스러웠다. 부산고는 야구도 명문이지만 유니폼도 정말 멋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11일 포항구장에선 동성고-세광고, 부산고-성남고의 4강 대결이 잇달아 펼쳐진다.
포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