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포기하고 트럭 확보 나서
철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로는 화물열차가 꼽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6000명이 넘는 대체인력 대부분을 고속철도(KTX) 등에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업 첫날인 9일 화물철도 운행률은 오후 7시 현재 평시의 47%에 그쳤다. 10일에는 운행률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로 실어 나르는 화물이 시멘트와 컨테이너 등 대체 운송수단을 찾기 힘든 품목에 집중돼 있어 파업이 시작된 이후 화물 운송을 포기하는 기업들마저 나오고 있다.
2012년 국내 철도 화물수송 상위 10개사를 보면 1위인 성신양회(408만9000t)와 2위인 한일시멘트(335만8000t) 등 시멘트 회사가 5곳을 차지했다. 시멘트 회사들은 철도 파업에 대비해 5일분(약 24만 t)을 사전 운송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5일 정도 쓸 수 있는 시멘트 물량을 우선 공급하기는 했지만 최근 수요 증가로 파업 4일 차를 넘어서면 물량 부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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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