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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한숙영]정부-업계, 호텔산업 성장 힘 모아야

입력 | 2013-12-10 03:00:0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내년이면 개관 100주년을 맞는다. 워커힐호텔은 올해 50주년이 됐고, 롯데호텔은 올해 34주년을 맞았다.

토종 호텔 100년 시대가 됐지만 이에 비해 해외 진출은 더디고 호텔 규모는 턱없이 작다. 100년 동안 국내 특1급 호텔은 전국적으로 60여 개로 늘어났지만 해외 호텔들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국내 토종 호텔들이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있는 원인은 자본 및 브랜드 인지도 부족, 정부 규제, 균형적인 시각의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호텔이 해외로 진출한 역사는 10년이 채 안 된다. 해외 진출은 2006년 신라호텔이 중국 쑤저우의 5성급 호텔과 20년 위탁 경영 계약을 맺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신라호텔은 해외 진출 계획조차도 들리지 않는다. 롯데호텔 역시 아시아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1급 호텔과 중저가호텔의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해외에는 ‘부티크’ 호텔(중저가호텔)이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는 모텔이 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십만 원의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고서는 깨끗한 호텔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호텔업계 모두 합리적인 관광 수요 예측에 기초해 내실 있는 호텔 개발과 운영 전략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호텔 업계는 자본력 및 네트워크의 확보, 호텔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유연한 정책 수립이 동반된다면 국내 호텔 산업의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숙영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부 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