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부인 아키에, 주일 한국대사관 김장축제 참가
7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김장축제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오른쪽)가 직접 담근 김치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대사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 등 일본 측 인사와 재일 한국 교포 등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김장 축제’를 열었다. 한일 간 냉각된 분위기를 녹이고자 올해 처음 만들어진 행사다.
아키에 여사는 ‘김장법 강의’를 들은 뒤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를 담갔다. 이병기 주일 대사의 부인인 심재령 여사는 아키에 여사 옆에 붙어 하나하나 코치를 했다. 심 여사가 김치를 잘라 아키에 여사 입 안에 넣어줄 때 “와”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취재진과 참석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졌다. 아키에 여사는 “김장을 직접 해보니 재미있었다. 남편에게 먹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김장에 앞서 심 여사와 환담하며 “오늘 만든 김치는 언제 먹을 수 있느냐. 시어머니께서 (오늘 만든) 김장김치를 자신에게도 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