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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고무열 “2년전 신인왕 탈락이 자극제”

입력 | 2013-12-04 03:00:00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뒤 ‘베스트11’ 미드필더상까지 받은 고무열(23·포항·사진)은 수상 소감에서 “팀 동료들이 이 상을 받게 만들어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주(23)와 신광훈(26) 등 동료 선후배들과 어울려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합심해 뛰는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라는 의미다. 포항은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없이 토종 선수들로 똘똘 뭉쳐 정상에 올랐다.

고무열은 기자단 투표에서 71표를 획득해 35표를 받은 윤일록(21·서울)을 제치고 가장 촉망받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 상은 과거 신인상을 개편해 새롭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3년차까지 23세 이하를 대상으로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을 출전하며 맹활약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고무열은 2011년 K리그 신인상 경쟁에서 이승기(전북)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고무열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2년 전 신인왕을 놓친 가운데 팀이 올 시즌 상승세를 받으면서 제 이름이 유망주로 오르내린 것도 자극이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무열은 포항의 ‘레전드’ 황선홍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뛰어 ‘리틀 황새’로 주목받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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