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는 ‘창작과 비평’에 이어 국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시사 계간지로 꼽힌다. 지역에서 발간되는 잡지지만 전국 서점과 도서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고 발행부수는 4500부 정도다.
이번 81호는 2006년 봄호 통권 50호째에서 다뤘던 ‘대한민국 상처와 희망’이란 제목의 특집과 유사하다. 당시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0명의 ‘하고 싶은 말’을 소개했는데 이번엔 인권운동가, 새터민, 노동자, 해고자, 문화기획자, 만화가, 사진가, 해직교사, 시인, 전직 대법관, 종교인 등 46명의 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서민의 삶에 대한 서사기획이면서 ‘집단적 자전’인 셈이다. 글솜씨가 빼어난 기고문도 있지만 각자 살아온 20년을 담담히 술회한 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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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