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몸값 올리기 귀재 보라스… 1월까지 계약 최대한 늦출 듯
메이저리그 12월은 스토브리그 열기가 한창 달아오를 시점이다. 자유계약선수(FA)들의 본격적인 계약들이 성사된다. 그러나 대어급 FA는 9일부터 시작되는 윈터미팅(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이 끝난 뒤에나 사인할 가능성이 크다.
올 FA 랭킹 3위에 해당되는 추신수의 계약은 언제쯤 이뤄질까. 당장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는 같은 외야수 포지션에 테이블세터인 두 고객(추신수, 저코비 엘즈버리) 가운데 누구를 먼저 새 둥지에 정착시키느냐가 고민이다. 추신수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텍사스, 휴스턴, 디트로이트 등 톱타자가 취약한 팀들이 원한다는 소문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반면 엘즈버리는 조용한 편이다. 몸값이 워낙 비싸서 선뜻 그를 원하는 팀이 수면 위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대어급 FA들의 계약을 늦출 때까지 늦춘다. 한마디로 ‘벼랑 끝 전술’로 선수의 몸값을 올려놓는 데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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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빨리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익수 제이슨 워스의 경우 2010년 12월 5일 워싱턴과 7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