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앵커멘트]
핏불 테리어는
미국 해병대의 상징인 맹견입니다.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맹견끼리 싸움을 붙여
거액의 내기 도박을 한 일당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광고 로드중
상차를 입거나 죽으면
보신탕용으로 처분됐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변이 온통 어둠 뿐인
강원 춘천시의 한 야산.
맹견 핏불테리어가 필사적으로
서로를 물어 뜯습니다.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추임새까지 넣으며 싸움을 부추깁니다.
광고 로드중
아이, 예뻐. 그렇지. 놓고 다시 잡아봐.
끈질긴 시도 끝에 포착된
투견 도박 현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투견 도박을
일삼아 온 37명을 적발해
조직폭력배 장 모 씨 등 2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이나 새벽 시간 대를 이용해
경기 구리시와 강원도 등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윤재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중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약 1년 간 28회에 걸쳐
합계 6억 2,400만원 규모의 투견 도박을 (벌여왔습니다.)"
광고 로드중
친분이 있는 사람들만 끌어들인 뒤
개장 직전까지 장소를 알려주지 않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또, 승리한 개는 수 천만 원까지
몸값이 뛴다는 점을 노려
일부 개 주인은 조련사에게
월 백만 원씩 주고 훈련을 맡겼고,
싸움에 진 개는 싼 값에
보신탕용으로 팔아 버렸습니다.
검찰은 도주한 도박 사범 8명을
지명 수배해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