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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없는 득점왕전쟁…왜?

입력 | 2013-11-20 07:00:00

김신욱. 스포츠동아DB


득점2위 페드로 이적·케빈 부상 등 경쟁자 이탈
김신욱 19골 거의 확정…올 시즌 밋밋한 레이스

경쟁 없는 ‘득점왕 타이틀’이다.

K리그 클래식이 어느덧 팀당 2∼3게임을 남겨두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개인 타이틀의 윤곽도 드러났다. 수상이 확실시 되는 부문은 득점왕이다. 울산 현대 공격수 김신욱(25·사진)은 34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가 모두 이탈했기 때문이다. 17골로 2위인 제주의 외국인 공격수 페드로가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빗셀 고베(일본)로 이적했다. 전북의 케빈도 14골을 넣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은 득점왕 경쟁이 밋밋했다.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2012년은 데얀(서울)의 독보적인 무대였다. 42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으며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경쟁도 뜨거웠다. 2위는 26골(40경기)을 넣은 전북 이동국. 시즌 내내 타이틀을 놓고 맞부딪히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맞수가 보인 득점 레이스에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2011년도 다르지 않다. 데얀과 이동국, 김신욱, 김정우(알 샤르자)가 레이스를 펼쳤다. 미드필더 김정우는 당시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하며 ‘뼈트라이커’란 애칭을 얻었다. 한때 득점 1위를 달리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매 시즌 득점왕 경쟁을 주도했던 이동국과 데얀은 올 해 유독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잦은 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동국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소화했고, 소속팀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8월28일 서울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두달 넘게 쉬어야 했다. 데얀도 마찬가지. 조국 몬테네그로의 부름을 받고 유럽예선에서 뛰었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가 쌓였고 왼쪽 종아리 부상 등으로 휴업이 잦았다. 둘 다 12골에 머물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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