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로제 와인은 첫 빈티지가 2008년이다. 세계적 와인들처럼 프랑스 오크 통에서 숙성시켰다. 스파클링과 스틸(거품이 없는 일반 와인) 두 가지가 있으며 모두 오미자 100%를 사용한다.
색은 오미자 껍질에서 나온 밝은 홍색을 띠고 있으며 맛은 오미자가 품고 있는 다섯 가지 맛(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 맛)이 서로 어우러져 쌉싸름하게 느껴진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과하지 않은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침샘을 자극한다.
이 때문에 김치 자체에 있는 다양한 재료와 이를 계란에 말아 튀긴 음식에서는 다양한 미각을 느낄 수 있어 이 다양함을 조화롭게 감싸줄 수 있는 오미로제가 잘 어울린다. 단 오미로제는 차갑게(6∼8도) 마시면 더욱 좋다.
글 김혁 와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