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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바지만 걸친 남성들이 떼로…아베크롬비, 한국 첫 상륙

입력 | 2013-10-31 22:26: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요즘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패션 상표 '아베 크롬비 앤 피치'가
우리 나라에 단독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표는 인종 차별과 외모 비하로
미국에서 논란을 많이 빚고 있는데요.

잘생긴 사람에게만 옷을 팔겠다는
다소 기분나쁠 수 있는 광고에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곽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바지만 걸친 남성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함께 환호하고 남녀 구분 없이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인터뷰 / 김민주 대학생]
"너무 핫 하네요. 아침부터"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시아에서 네 번째 단독매장을 열면서 벌인 이벤트입니다.

아베크롬비는 소수민족과 뚱뚱한 여성에 대한 차별로 논란이 됐습니다.

2004년 소수민족 종업원들이 고객 눈에 띄지 않는 뒷방에서만
일하게 했다며 집단 소송을 내 합의금으로 4000만 달러를 냈고,

최고경영자 마이크 제프리스는 "매장직원으로는
잘생긴 사람만 뽑고, 물건도 잘생긴 사람들에게만 판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아베크롬비 여성 의류는 라지, 한국 기준으로는 77 사이즈까지만 만듭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장 2시간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수백 명의 고객들로 일대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 이준석 대학생]
"옷이 예쁘고, 면 이런게 좋으니까 마음에 들어서 입는데, 논란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여성 반팔 티셔츠는 5만4천 원, 긴 티셔츠는 11만8천 원으로 3십에서 4십달러에 파는 미국 현지 가격보다 1.5배 이상 비쌉니다.

채널A 뉴스 곽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