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1000호점 돌파 이디야커피… 외형투자 대신 값 낮추는 데 주력
문창기 이디야커피 사장(51·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규모를 넓히며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골목에 매장을 내고 규모를 작게 하는 등 ‘틈새 경영’을 해왔다”며 “외형에 투자를 아끼는 대신에 커피 가격을 낮추고 커피연구소를 만드는 등 맛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매장은 16m²(약 5평) 정도의 작은 규모가 대부분이다. 가장 넓은 매장도 66m²(약 20평)를 넘지 않는다. 점포 수는 2011년부터 급성장을 시작해 그해 말 588개에서 지난해 말 801개로 늘었다. 2011년 말 250억 원이었던 매출액도 지난해 말 42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말 예상 매출액을 약 85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디야커피도 최근의 법 개정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점 출점 규제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이긴 하지만 작은 규모의 매장이 들어갈 지방 중소도시는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4년 후인 2017년에는 2000호점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