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내와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 대형 세단들이 첫 선을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먼저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LA 오토쇼를 통해 기아차 K9이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지명 K900으로 모델명을 바꿔 출시되는 K9은 3.3리터와 3.8리터 람다 엔진을 주력으로 5.0리터 타우 엔진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께 시작될 전망이며 뉴잉글랜드와 플로리다 등 주요 거점 도시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K9의 현지 판매가를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약 5300만~75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K9의 내년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하고 전문 딜러들을 통해 차별화된 판촉과 그 동안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수퍼볼 광고 등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K9의 내년 북미 판매 목표는 지난 201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에쿠스의 연간 목표였던 2000~3000대 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인 모습이다. 이는 올해 초 쿠오리스(Quoris)란 이름으로 중동 등 해외에 수출한 K9이 올 상반기에만 470대가 판매되며 에쿠스(270대)를 앞지르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데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 달 1세대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를 내놓는다.
3.8리터 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신차는 현대차로는 처음으로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을 탑재하는 등 주행 성능을 보강하고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가 대거 적용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