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인기
○ “일본 기업들 한국인 채용 선호”
무역아카데미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정보기술(IT) 인재 육성 과정인 스마트 클라우드 마스터와 글로벌 무역 인턴십, 섬유 수출 전문가 과정 등이 있다.
수강생들은 11개월(약 2000여 시간) 동안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등 IT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업계 동향, 비즈니스 회화 등을 집중적으로 익힌다. 이수를 1, 2개월 앞두고 IT 업체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전처럼 연습한다.
스마트 클라우드 마스터 과정의 평균 취업률은 약 98%다. 200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졸업생 1524명 중 946명(약 62%)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졸업한 24기의 해외 취업률은 78%였다. 최근에는 일본 업체에 취업하는 졸업생이 늘어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주요 일본 업체에 취업한 스마트 클라우드 마스터 졸업생의 평균 초봉은 30만 엔(약 330만 원)이다.
나가오 히사미 무역아카데미 과장은 “최근 일본 기업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 인력이 부족해 IT 교육 수준이 높고 이직률이 낮은 한국인 채용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 실무 교육으로 회사도 만족
1기부터 8기까지 인턴십을 마친 584명 중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은 아직 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제외하고도 507명(약 87%)에 이른다. 취업자의 90%는 무역 관련 기업에 입사했다. 38명은 인턴 실습을 한 기업에 취업했다.
박용필 씨(30)는 2010년 LG전자 스웨덴법인에서 인턴을 한 게 계기가 돼 이듬해 현지 법인에 채용됐다. 그는 “처음에는 엑셀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다뤘지만 실무를 익혔더니 인턴 근무가 끝나기 전에 채용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개설된 섬유 수출 전문가 과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역협회가 섬유산업연합회, 의류산업연합회와 함께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했다. 7월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 수강생들은 11월 8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섬유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이들이 받는 초봉은 2500만∼3500만 원 정도다.
안현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실무를 배울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 수강생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주는 시스템 등을 통해 재능 있는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