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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통위 의원 30일 개성공단 시찰 허용

입력 | 2013-10-25 03:00:00

탈북자 출신 조명철 의원도 받아들일까




“북한이 나를 지나치게 의식할 경우 그런 이중적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겠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30일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현지 시찰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탈북자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사진)의 방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외통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북한이 나를 지나치게 의식할 경우 다른 방법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자신을 문제 삼아 외통위의 방북에 차질이 빚어지면 굳이 개성공단 방문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교수)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을 거쳐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북측이 조 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방북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통일부는 북한에 방북 규모만 전달했을 뿐 외통위 위원들의 구체적 명단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재입북 탈북자를 내세워 “남측의 공작에 의해 탈북이 이뤄졌다”며 ‘처단 대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조 의원의 이름을 거명한 일이 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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