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이코노미스트 로널드 맨
HSBC은행의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널드 맨 씨(사진)는 23일 동양 사태가 주는 시사점을 잘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저금리 정책을 쓰면서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높아졌고 특히 한국 기업의 회사채 증가율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HSBC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 기업의 회사채 비중은 2008년 48%에서 2012년 78%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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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이 일본식 장기 불황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맨 씨는 “두 나라 모두 제조업 강국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본은 내수, 한국은 수출 주도 경제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일본이 실패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한국은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